로절린드 프랭클린, DNA 포토51을 찍고도 노벨상에서 지워진 과학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진은 카메라가 아니라 X선으로 찍혔다
1952년, 지하 실험실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생명의 비밀을 풀었어요.
그런데 이 사진에는 작가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런던 킹스칼리지 지하 실험실에서 DNA 섬유에 X선을 100시간 동안 쏘아댔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포토 51(Photo 51)입니다.
DNA가 이중나선 구조라는 사실을 최초로 선명하게 포착한 X선 회절 사진이에요.
사진 속에는 흐릿한 X자 무늬가 있어요.
관광지 풍경도, 전쟁터 장면도 아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분자를 찍은 흑백 이미지예요.
그런데 이 무늬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전 세계에 몇 명뿐이었고, 프랭클린은 그 몇 명 중 하나였습니다.
친구가 찍어준 내 사진이 SNS에서 수만 '좋아요'를 받았는데, 모든 크레딧이 올려준 사람에게만 간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그게 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