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수상자가 자기 증명을 불신한 이유 | 보에보드스키 이야기
대학에서 쫓겨난 학생이 하버드 박사과정에 초청받았다
졸업장이 없었다.
성적표도 없었다.
그런데 하버드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블라디미르 보에보드스키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재학 시절, 수업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의 강의를 듣는 대신 혼자 논문을 썼다.
결과는 사실상 퇴학이었다.
그런데 그가 혼자 써서 돌린 논문들이 이상하게도 서방 수학계에 흘러들어갔다.
읽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게 누구야?"
결국 1990년, 하버드 대학원이 그를 정식 학위 없이 박사과정에 받아들였다.
오늘날로 치면 이력서 한 줄 없이, 깃허브 포트폴리오만으로 구글 본사에서 직접 연락이 온 것과 같다.
제도가 거부한 사람을 제도의 정점이 끌어올린 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