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한 쌍이 만든 숫자의 비밀 - 피보나치
로마 숫자로 곱셈을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1202년, 이탈리아 상인들은 계산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MCXIV 곱하기 VII을 계산해야 한다고 상상해봐요. 로마 숫자로는 곱셈 한 번에 주판을 튕기고, 밀랍판에 끄적이고, 다시 확인하고... 하루 종일 걸리는 건 기본이었죠. 0이라는 개념도 없었으니 '아무것도 없다'는 걸 표현할 방법조차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던 한 청년이 완전히 다른 세상을 목격했어요. 아라비아 상인들은 종이에 열 개의 신비로운 기호만으로 엄청난 계산을 뚝딱 해치우고 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