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스가 자료구조 책을 60년째 쓰는 이유 - TAOCP 이야기
크누스는 한 권짜리 책을 일곱 권으로 늘렸다
크누스는 1962년에 책 한 권을 쓰기 시작했어요.
6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절반도 못 썼어요.
도널드 크누스(Donald Knuth)는 1962년, 24살의 나이에 컴파일러 교과서 한 권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어요.
컴파일러는 우리가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주말에 책장 한 칸 정리하려다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게 된 상황 있잖아요. 그 의뢰가 딱 그랬어요.
집필을 시작하자마자 크누스는 알게 됐어요.
이 주제는 한 권에 담을 수 없다는 걸요.
계획은 금세 7권짜리 시리즈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1968년, 1권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 쪽수가 700페이지였어요.
1장을 쓰는 데만 6년이 걸린 셈이에요.
책 이름은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줄여서 TAOCP라고 불러요.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그러니까 컴퓨터가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법의 핵심을 수학적으로 정리한 책이에요.
2026년 현재까지 4권의 일부분만 출간된 상태예요.
7권 중 절반도 안 됐어요.
한 권을 끝내려고 시작한 책이 평생 끝나지 않는 책이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