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누아 만델브로: 해안선이 무한하다고 증명한 수학 이단아
삼촌이 가르쳐준 수학을 삼촌이 가장 먼저 부정했다
그에게 수학이라는 세계를 처음 보여준 사람이, 훗날 그의 수학을 가장 격렬하게 부정했다.
브누아 만델브로는 나치를 피해 프랑스 시골을 전전하며 자랐다.
정규 학교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고, 그를 수학의 세계로 이끈 건 삼촌 솔렘 만델브로트였다.
삼촌은 당시 프랑스 수학계에서 이름 높은 해석학자였다.
그런데 만델브로가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기 시작하자 문제가 생겼다.
그는 수식 대신 그림을 그렸고, 직관으로 생각했다.
삼촌은 "그건 수학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당시 프랑스 수학계는 부르바키라는 운동이 지배하고 있었다.
부르바키는 수학을 철저히 추상적이고 엄밀하게 만들자는 흐름이었는데, 오늘날로 치면 모든 코드를 설계도 없이 수식만으로 짜야 한다는 규칙 같은 것이었다.
그 세계에서 그림을 그려서 수학을 한다는 건 유치한 짓으로 여겨졌다.
요리를 가르쳐준 부모님이 정작 당신이 만든 새 레시피를 "이건 요리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상황.
만델브로는 그 상황에서 레시피를 접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