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 1400만 명을 구하고 유죄 판결받은 천재의 실화
매일 아침 나치의 암호가 바뀌었고, 그는 해가 뜨기 전에 풀어야 했다
나치 독일은 매일 자정, 전 세계 통신의 자물쇠를 새로 갈았다.
앨런 튜링에게 주어진 시간은 해가 뜨기까지였다.
1939년, 영국 정부는 런던 외곽의 낡은 저택 블레츨리 파크에 수학자들을 몰래 불러 모았다.
독일군이 쓰는 암호 체계 에니그마를 깨기 위해서였다.
에니그마는 군사 통신을 암호로 바꾸는 기계인데, 설정값이 매일 자정에 바뀌었다.
조합의 수가 159,000,000,000,000,000,000개였다.
인간이 손으로 하나씩 대입하면 수십 년이 걸리는 숫자다.
해독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일 24시간뿐이었다.
튜링이 꺼낸 답은 당시로선 존재하지 않던 발상이었다.
"기계가 기계를 이기면 된다."
그는 에니그마의 패턴을 역으로 추적하는 기계 봄브(Bombe)를 설계했다.
봄브는 사람이 평생 돌려도 못 풀 조합을 몇 시간 만에 통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