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고라스의 책이 광장에서 불탔다 - 상대주의 철학자의 최후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 선언했다
바람이 분다.
어떤 이는 춥다 하고 어떤 이는 시원하다 한다.
프로타고라스는 둘 다 옳다고 적었어요.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소피스트, 즉 말하기와 논리를 가르치던 직업 교사 프로타고라스는 자신의 책 〈진리(Aletheia)〉 첫 문장에 이렇게 썼어요.
"만물의 척도는 인간이다."
절대적 진리는 없고, 각자에게 보이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진리라는 선언이었어요.
같은 바람도 누구에겐 차갑고 누구에겐 따뜻하죠.
어느 쪽이 '진짜' 온도냐고 물으면, 프로타고라스는 "그런 질문 자체가 틀렸어요"라고 답했을 거예요.
둘 다 각자의 경험 안에서는 진짜니까요.
오늘날 "그건 네 생각이고, 내 생각은 달라"라는 말의 뿌리가 바로 여기 있어요.
하지만 2500년 전에 이 말은 폭탄이었어요.
신의 진리가 절대적이라 믿던 세계에서, 한 사람이 "진리는 사람마다 달라요"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