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테이프로 꿈의 신소재를 만든 과학자 - 안드레 가임
세상에서 가장 얇은 물질을 만들 수 없었던 이유
연필심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종이처럼 얇은 탄소 층이 수천 겹 쌓여 있어요. 과학자들은 100년 넘게 이 층을 한 장만 떼어내려고 했죠. 왜냐고요? 단 한 겹만 떼면 상상도 못 할 신기한 성질이 나타날 거라고 모두가 믿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어요. 첨단 장비로 깎아도, 화학약품으로 녹여도 탄소 층은 너무 얇아서 부서지기만 했죠. 이 '그래핀'이라는 물질은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꿈의 물질이었어요.
투명 테이프로 연필심을 계속 찢어내면 생기는 일
2004년 어느 금요일 밤, 안드레 가임은 실험실에서 장난을 쳤어요. 연필심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고, 또 붙였다 떼고... 마치 피부 각질 제거하듯이요. 몇 번 반복하자 테이프가 점점 투명해졌어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현미경으로 보니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죠. 탄소 원자가 딱 한 층만 남아 있었어요! 백 년 동안 못 푼 문제를 문구점에서 파는 테이프로 해결한 거예요. 동료 과학자들은 처음엔 믿지 않았어요.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면서요. 하지만 가임의 방법은 정말로 통했고, 전 세계 실험실에서 금요일 밤마다 테이프 뜯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