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는 왜 평생 손톱을 자르지 않았나
그는 손톱을 평생 자르지 않았다
들뢰즈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기묘한 손톱이 보여요.
그는 평생 손톱을 자르지 않았어요.
이유가 있었어요.
들뢰즈는 손끝에 지문이 없는 희귀한 체질이어서 손가락 피부가 극도로 예민했어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 손은 물건을 잡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바로 이 사람이 20세기에 가장 육체적인 철학을 만들어냈어요.
리좀, 기관 없는 신체 같은 개념들이에요.
리좀은 이렇게 이해하면 돼요.
나무는 뿌리가 땅속에 박혀서 위로만 자라지만, 잡초는 어디서든 옆으로 뻗어나가잖아요.
들뢰즈는 지식도, 권력도, 심지어 사람의 정체성도 그 잡초처럼 중심 없이 연결된다고 봤어요.
기관 없는 신체는 한 발 더 나간 개념이에요.
몸의 각 부위가 원래 정해진 역할 외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손끝 감각이 남들과 달랐던 사람이 몸에 관해 이렇게 썼다는 게 묘하게 어울려요.
그리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사진마다 챙 넓은 모자가 빠지지 않아요.
손톱도, 모자도, 철학도, 남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서 항상 비껴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