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달라카 아루니: 소금물로 우주를 가르친 2,800년 전 아버지
24살 아들이 집에 오자 아버지는 딱 한 가지를 물었다
아버지는 12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껴안지 않았어요. 대신 질문 하나를 던졌고, 아들은 대답하지 못했어요.
아들의 이름은 슈베타케투예요. 아버지 우달라카는 그를 열두 살에 스승 집에 보냈어요. 오늘날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이를 기숙학교에 입학시킨 셈이에요.
열두 해가 지나 스물네 살이 된 슈베타케투는, 당시 인도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경전을 통째로 외운 채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우달라카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렇게 물었어요. "들은 것으로 듣지 못한 것을, 안 것으로 알지 못한 것을 아는 법을 배웠느냐?"
아들은 침묵했어요. 이 장면은 찬도기아 우파니샤드 6장의 시작이에요. 찬도기아 우파니샤드는 기원전 8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쓰인 인도 철학 경전으로, 당대 가장 뛰어난 사상가들이 "세계란 무엇인가"를 두고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에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돌아온 자식에게 "그래서, 네가 정말 알고 싶은 건 물어봤니?"라고 되묻는 부모의 장면이에요. 학비를 직접 댄 아버지가 "너는 헛배웠다"고 선고한 셈이에요.
아들은 그 자리에서 무너져요. 그리고 진짜 수업이 시작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