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티스트 달랑베르: 버려진 아기에서 백과전서의 거장이 되기까지
버려진 아기에게 주어진 이름은 차가운 교회 건물의 이름이었다
1717년 파리의 어느 추운 겨울밤, 차가운 성당 계단에 갓난아기 하나가 버려졌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부모가 지어준 축복이 아니라, 그가 발견된 생 장 르 롱(Saint-Jean-le-Rond) 성당의 이름을 따서 대충 붙여졌죠.
오늘날로 치면 강남역 근처에서 발견된 아이에게 '김강남'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나 다름없는 무심한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이 아기는 이름도 모를 집안의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유능한 포병 장교였고, 어머니는 당시 파리 사교계를 주름잡던 유명한 귀족 부인이었거든요.
하지만 신분 차이와 사회적 시선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갓 태어난 아들을 성당 앞에 버리는 비정한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를 발견한 경찰은 근처의 가난한 유리공 부부에게 아이를 맡겼습니다.
이름조차 건물 이름에서 따온 이 버림받은 소년은, 훗날 유럽 전체를 뒤흔드는 천재 수학자이자 철학자 장바티스트 달랑베르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비참한 시작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스스로의 능력으로 운명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