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구한 튜링이 거세된 이유
튜링이 깬 암호 하나가 전쟁을 2년 앞당겼다
그가 만든 기계 한 대가 1,400만 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사실은, 그가 죽고도 50년 동안 아무도 알 수 없었어요.
1940년, 앨런 튜링은 영국의 비밀 암호해독 시설 블레츨리 파크에서 일했어요.
그의 임무는 독일군 암호기 에니그마를 여는 것이었어요.
에니그마는 매일 자정마다 설정이 자동으로 바뀌는 기계였는데,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당시 기술로는 사실상 풀 수 없다고 여겨졌어요.
그런데 튜링이 그 불가능을 뚫었어요.
그가 설계한 봄(Bombe)은 에니그마의 설정 조합을 전기 신호로 빠르게 훑어 답을 찾는 기계였어요.
오늘날의 컴퓨터 연산과 원리가 비슷해요.
역사학자들은 이 해독으로 전쟁이 2~4년 단축됐고, 약 1,400만 명의 목숨이 구해졌다고 추정해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숫자예요.
하지만 튜링은 이 사실을 평생 단 한 마디도 꺼낼 수 없었어요.
영국 정부가 이 모든 작전을 수십 년간 국가기밀로 묶어뒀거든요.
오늘날로 치면, 회사를 파산 직전에서 구한 직원이 비밀유지 계약 때문에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입 밖에 낼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것도 죽을 때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