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리치가 끝내 받지 않은 박사학위
C 언어 창시자는 박사 논문 제본을 거부했다
데니스 리치는 하버드 박사 논문을 다 썼지만, 제본본 한 부를 제출하지 않아서 끝내 박사가 되지 못했어요.
1968년의 일이에요.
리치는 'Program Structure and Computational Complexity', 즉 프로그램 구조와 계산 복잡도를 다룬 박사 논문을 완성했고 심사도 통과했어요.
계산 복잡도란 컴퓨터가 어떤 문제를 얼마나 어렵게 느끼는지를 수학적으로 따지는 분야예요.
쉽게 풀리는 문제와 원천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는 연구예요.
내용도 충분했고, 자격도 됐어요.
그런데 하버드는 졸업 요건으로 제본된 논문 한 부를 도서관에 제출하라고 요구했어요.
리치는 그 절차를 따르지 않았어요.
그래서 공식 박사 학위는 받지 못했어요.
오늘날로 치면 논문 심사까지 다 통과했는데 도서관 업로드 한 번 안 해서 졸업이 안 된 상황이에요.
이유는 지금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어요.
단순히 귀찮았는지,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훗날 그가 만든 것들을 보면, 그 판단이 그다지 잘못된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