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가 첫 법정에서 도망친 이유 - 변호사에서 마하트마까지
봄베이 변호사 간디는 첫 변론에서 도망쳤다
훗날 인도 전체를 움직이게 될 그 남자는, 변호사로 데뷔한 날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법정을 빠져나왔어요.
1891년 6월, 갓 22살이 된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는 영국에서 배리스터 자격을 막 따고 봄베이로 돌아왔어요.
배리스터는 영국식 법정 변호사예요. 판사 앞에 직접 서서 소송 전체를 이끄는, 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예요.
그런데 첫 사건, 증인 심문에 나서려는 순간 머릿속이 텅 비었어요.
간디는 나중에 자서전에 이렇게 썼어요. "내 다리는 떨리기 시작했고,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의뢰인에게 수임료를 돌려주고 법정을 빠져나왔어요.
명문가 출신에 영국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가 첫 무대에서 그렇게 무너진 거예요.
발표장에 들어서자마자 준비한 말이 통째로 사라진 경험, 한번쯤 있지 않나요.
그 간디가 2년 뒤 낯선 나라에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밤을 맞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