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4년 뒤에야 인정받은 과학자, 아보가드로
1811년 논문은 50년간 서랍 속에 잠들어 있었다
화학의 판을 뒤집을 한 문장이 1811년에 이미 쓰여 있었어요.
아무도 읽지 않았을 뿐이에요.
아메데오 아보가드로는 그해 프랑스 학술지 Journal de Physique에 이런 가설을 발표했어요.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같은 부피의 기체라면 종류가 무엇이든 같은 수의 입자를 가진다."
오늘날 고등학교 화학 교과서에 실리는 바로 그 문장이에요.
하지만 당시 화학계의 반응은 침묵이었어요.
존 돌턴은 원자론을 막 정립한 영국의 거물이었고, 옌스 베르셀리우스는 유럽 전체에서 가장 발언권이 큰 스웨덴의 화학자였어요.
이 두 사람이 아보가드로의 가설을 그냥 무시했어요.
이탈리아 변방 도시 토리노에서 쓴 논문이라는 게 문제였어요.
파리도 아니고 런던도 아닌 곳이었으니까요.
오늘날로 치면, 무명 블로거가 쓴 획기적 글이 조회수 0을 기록하며 검색 결과 하단에 묻혀버린 것과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