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드 헬리: 자기 혜성을 평생 보지 못한 천문학자
왕립학회가 포기한 뉴턴의 원고를 헬리가 자기 돈으로 찍었다
에드먼드 헬리가 없었다면, 뉴턴의 『프린키피아』는 아마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1686년, 왕립학회는 파산 직전이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국가 과학재단이 물고기 도감 한 권 출판하다가 예산을 다 써버린 상황이었죠.
막상 뉴턴의 원고는 준비됐는데, 인쇄할 돈이 없었어요.
헬리는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어요.
편집도 직접 맡았고, 완벽주의자 뉴턴을 설득해 원고를 받아내는 것도 그가 감당했어요.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오늘날 과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히는 바로 그 책이에요.
헬리는 이미 20대 중반에 왕립학회 회원이었어요.
남아프리카 세인트헬레나 섬까지 직접 가서 남반구 별 목록을 만들어 온 젊은이였거든요.
뉴턴보다 열여섯 살 어렸지만, 뉴턴이 만유인력, 즉 모든 물체가 서로 끌어당기는 힘에 관한 이론을 완성하도록 밀어붙인 건 헬리였어요.
결국 헬리가 자기 돈을 써서 인쇄한 그 책이 물리학의 역사를 바꿔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