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에르되시, 평생 집 없이 가방 하나로 산 수학자의 진짜 이야기
에르되시는 평생 집 한 채 없이 가방으로 살았다
그는 평생 자기 이름으로 된 집 한 채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1500편이 넘는 수학 논문을 쓴 헝가리 수학자 폴 에르되시(Paul Erdős)는 20세기 가장 많은 공동연구를 한 수학자예요.
그런데 정작 그에게는 자기 책상도, 자기 사무실도, 자기 침대도 없었어요.
그의 방문 방식은 단순했어요.
가방 하나를 들고 동료 수학자의 집 현관에 나타나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내 머리가 열렸다(My brain is open)."
그 말 한마디가 방문 예고이자 공동연구 시작 신호였어요.
에르되시는 며칠 동안 그 집에 묵으며 문제를 함께 풀고, 논문을 쓰고, 다음 도시로 떠났어요.
이걸 60년 넘게 반복했어요.
캐리어 하나로 친구 집을 전전하는 사람의 한 달짜리 불편함이, 그에게는 평생의 선택이었어요.
그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집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수학만 있으면 충분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