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트 힐베르트가 제자 괴델에게 무너진 진짜 이유
수학자 힐베르트는 23개의 문제로 100년을 설계했다
한 사람의 강연이 100년 동안 전 세계 수학자들의 숙제장이 됐어요.
1900년 파리, 다비트 힐베르트는 국제수학자대회 단상에 올라 23개의 미해결 문제 목록을 발표했어요.
38세의 수학자가 칠판에 번호를 매겨 적어놓은 이 리스트는, 이후 100년 동안 수학계의 공식 To-Do 목록이 됐어요.
비유하면 이래요.
한 사람이 회의에서 화이트보드에 문제 23개를 적어놓고 자리를 떴는데, 100년 뒤에도 후배들이 그 화이트보드 앞에 모여 한 줄씩 지우고 있는 거예요.
21세기 오늘까지도 23개 중 일부는 아직 아무도 풀지 못했어요.
힐베르트가 대단한 건 문제를 많이 풀어서가 아니에요.
그는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를 결정했어요.
수학이라는 분야의 방향 자체를 한 번의 강연으로 설계한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