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신화는 일제가 만들었다 - 대동여지도의 진짜 이야기
김정호의 7번 등반설은 1934년에 처음 등장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김정호 이야기는 1934년 식민지 교과서에서 처음 나온 말이에요.
백두산을 일곱 번 오르고, 전국을 세 번 발로 걸어 지도를 완성하고, 대원군에게 옥에 갇혀 죽었다는 그 서사요.
그 이전 조선 문헌에는 김정호가 백두산을 올랐다거나 옥에서 죽었다는 기록이 거의 없어요.
그 교과서는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어독본』이에요.
조선 아이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치려고 일제가 만든 관제 교과서예요.
권5에 실린 「김정호」 단원이 지금 우리가 아는 영웅서사의 원형이에요.
어릴 적 도덕책에서 외운 그 이야기, 알고 보니 식민지 지배자의 펜 끝에서 시작됐어요.
황당한 게 아니에요. 더 황당한 건 그 다음 이야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