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천재 셰레솁스키가 잊는 법을 배우려 한 이유
셰레솁스키는 자신이 특별한 줄 몰랐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셰레솁스키는 모든 사람이 자기처럼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믿었어요.
1920년대 모스크바의 한 신문사에서, 그는 매일 아침 회의에 참석하면서 메모를 한 번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게 결국 문제가 됐어요.
어느 날 편집장이 야단쳤어요.
"왜 받아적지 않는 거야?"
그러자 솔로몬 셰레솁스키는 잠시 멈추더니, 회의에서 오간 발언 전체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읊어버렸어요.
편집장은 경악해서 그를 신경심리학자 알렉산드르 루리아에게 보냈어요.
루리아는 레프 비고츠키와 함께 소비에트 신경심리학을 세운 학자로, 당시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명한 뇌 연구자였죠.
셰레솁스키가 처음 루리아 앞에 앉았을 때, 그는 자기가 왜 거기 왔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기억하는 거 아닌가요?"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자기가 남다르다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본인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요.
모두가 자기처럼 산다고 믿은 채 30년을 살아온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