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누이의 묘비에 새겨진 잘못된 나선
베르누이는 부모 몰래 수학을 공부했다
확률을 발견한 남자는 원래 목사가 될 운명이었어요.
1654년 스위스 바젤의 상인 가문에서 태어난 야코프 베르누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신학자가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야코프를 바젤대학에 보내 신학과 철학을 공부시켰죠.
하지만 야코프는 밤마다 몰래 수학과 천문학 책을 펼쳤어요.
부모가 잠든 뒤에야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거예요.
오늘날로 치면 의대에 보냈더니 새벽마다 몰래 코딩을 배워 결국 개발자가 된 아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아요.
졸업 후 야코프는 가족의 반대를 정면으로 뚫고 수학자의 길을 택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훗날 "우연을 숫자로 다루는 학문"인 확률론을 만든 사람이 정작 자기 인생에서는 우연이 아닌 정면 거역을 택했다는 점이에요.
운명에 기댄 게 아니라, 직접 확률을 바꾼 사람이었던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