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가 여백에 숨긴 350년의 수수께끼
수학자가 본업이 아니었던 페르마는 낮에 판사였다
페르마는 수학자로 먹고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는 프랑스 툴루즈의 형사 법관이었다.
아침에는 법정에서 판결을 내리고, 퇴근 후에야 펜을 들어 수학 문제를 풀었다.
오늘날로 치면 회사원이 퇴근 후 침대에서 수학 노트를 끄적이는 상황이다.
단, 그 끄적임이 동시대 최고의 지성인들인 데카르트와 파스칼과 나란히 17세기 수학사에 이름을 새기는 수준이었다는 게 다를 뿐이다.
그는 논문도 거의 내지 않았다.
발견한 것들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만 적었다.
그러니까 후대 수학자들을 300년 넘게 괴롭힌 문제를 남긴 사람이, 학계에 정식으로 단 한 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아마추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