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논의 역설 -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이길 수 없는 진짜 이유
제논의 스승은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논의 스승은 세상에 운동도 변화도 없다고 주장했어요.
사람들은 비웃었어요.
제논은 그 비웃음을 멈추기로 했어요.
기원전 5세기, 지금의 이탈리아 남부에 엘레아라는 작은 그리스 식민도시가 있었어요.
그 도시 출신의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주장을 내놓았어요.
"존재는 오직 하나이며, 우리가 눈으로 보는 운동과 변화는 모두 환상이다."
오늘날로 치면 이런 말이에요.
지하철이 달리는 것도, 사람이 늙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전부 착각이라는 거죠.
당연히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어요.
하지만 제논은 스승을 변호하는 방식이 독특했어요.
파르메니데스의 주장을 직접 증명하는 대신, 반대쪽을 공격했어요.
"운동이 존재한다고? 그 전제야말로 진짜 말이 안 돼."
친구가 황당한 주장을 펴자, 그 친구의 반대편이 더 황당하다는 걸 증명해 간접 변호하는 전략이에요.
제논은 그 전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어요.
논증이 아니라 역설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