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훅, 뉴턴이 지운 얼굴 — 세포를 발견한 과학자의 미스터리
훅은 죽은 코르크에서 '세포'를 발견했다
오늘 우리가 생물 교과서 첫 페이지에서 배우는 단어 '세포(cell)'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죽은 나무껍질에서 시작됐어요.
1665년,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코르크 조각을 들여다봤어요.
거기서 작은 칸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모습이 보였어요.
훅은 그 칸들이 수도원 수도사들의 작은 방처럼 생겼다고 생각했고, 수도사 방을 뜻하는 단어 'cell'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이 발견을 담은 책이 『마이크로그라피아』예요.
벌레, 깃털, 식물을 현미경으로 30배 확대해 그린 그림들로 가득한 책으로, 당시 런던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어요.
그런데 진짜 반전이 있어요.
훅 자신은 그 칸들이 생명의 기본 단위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그냥 코르크가 칸막이 구조로 생겼다고 관찰한 것뿐이었거든요.
200년이 지난 뒤에야 과학자들이 모든 생물이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그리고 그 이름은 훅이 코르크에 붙여준 별명을 그대로 가져다 썼어요.
죽은 나무껍질에 붙은 별명이 생물학 교과서 첫 페이지에 올라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