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파울리가 평생 137에 집착한 이유
파울리는 동료 논문에 '틀리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물리학에서 가장 가혹한 평가는 "틀렸다"가 아니에요.
"틀리지도 않았다"예요.
이 표현을 만든 사람이 볼프강 파울리예요.
1925년, 스물네 살의 파울리는 배타 원리를 발표해요.
같은 양자 상태에 두 전자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법칙이에요.
오늘날로 치면, 물질이 왜 서로 통과하지 않고 딱딱하게 유지되는지를 설명하는 열쇠예요.
아인슈타인은 그를 보고 말했어요.
"내가 본 가장 영리한 학생이야."
그런데 파울리는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어요.
동료가 허술하게 쓴 논문을 받아 들면 빨간 펜을 들었거든요.
그때 나온 말이 독일어로 "Das ist nicht einmal falsch", 직역하면 "이건 틀리지도 않았다"예요.
틀렸다는 건 적어도 검증이 가능하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뭔 소린지 알 수조차 없다면, 그건 논문이 아니에요.
그 날카로움 때문에 사람들은 파울리를 '물리학의 양심'이라 불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