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드가 왕에게 거절한 이유 | 《원론》 2300년의 비밀
유클리드는 왕에게 기하학의 지름길은 없다고 답했다
이집트의 왕이 지름길을 물었을 때, 유클리드는 단 한 문장으로 거절했어요.
기원전 300년 무렵, 알렉산드리아는 그리스계 왕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다스리는 도시였어요.
오늘날로 치면 실리콘밸리와 하버드를 합쳐 놓은 곳, 세계 최고의 도서관과 학자들이 몰려든 지식의 수도였죠.
그리고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 교사가 바로 유클리드였어요.
어느 날 왕이 유클리드를 불러 물었어요.
"《원론》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소?"
오늘 말로 바꾸면 이래요. "이 보고서, 요약본만 봐도 되지 않나요?"
유클리드의 대답은 짧았어요.
"기하학에는 왕도(王道)가 없습니다."
왕도란 왕만을 위한 특별한 지름길이에요. 그 길이 없다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권력자의 얼굴을 보며 직접 말한 거예요.
왕은 반박하지 못했어요.
수학의 논리 앞에서는 왕관도 예외가 없다는 걸, 유클리드는 당연하다는 듯 내뱉은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