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허블, 변호사를 버리고 우주를 확장시킨 남자
허블은 옥스퍼드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1913년, 에드윈 허블은 변호사 개업을 포기하고 시카고 대학원에 입학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이류 변호사가 되느니 삼류 천문학자가 되겠어."
그는 1910년 미국 최고의 명예인 로즈 장학금을 받아 옥스퍼드에 갔어요.
로즈 장학금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만 받는 장학제도예요.
아버지 뜻대로 법학을 전공하고 귀국한 뒤에는 켄터키에서 변호사와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어요.
그런데 그 시절 천문학은 지금의 의대·로스쿨과는 처지가 달랐어요.
"대학을 못 나온 사람이 하는 일"로 취급받는 직업이었거든요.
오늘날로 치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형 로펌에 입사한 사람이, 서른 가까운 나이에 "나 별 보러 갈게요"라고 선언한 것과 같아요.
하지만 허블은 결심을 바꾸지 않았어요.
가족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를 뒤로하고, 그는 망원경이 있는 곳으로 향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