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호일이 빅뱅을 조롱한 이유 | 빅뱅 명명자의 역설
호일이 1949년 라디오에서 빅뱅을 비웃었다
빅뱅이라는 이름은 빅뱅을 믿은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조롱하던 사람이 붙였어요.
1949년 3월, 영국 BBC 라디오 방송 'The Nature of Things'에서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이 마이크 앞에 앉았어요.
그는 당시 새롭게 떠오르던 우주 팽창 이론을 'big bang idea'라고 부르며 비꼬았어요.
벨기에 신부 출신 천문학자 르메트르가 제안한 이 이론은, 우주가 아주 오래전 한 점에서 폭발하듯 시작됐다는 주장이었어요.
어떤 정치인이 상대 정책에 조롱 섞인 별명을 붙였는데, 그 별명이 오히려 브랜드가 돼버린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이름이 그냥 굳어졌어요.
과학자들, 교과서, 나중엔 NASA까지 모두 "빅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의 공식 명칭이 됐어요.
이름을 만든 사람은 호일이었어요.
하지만 그 이름의 이론을 가장 오래, 가장 격렬하게 부정한 사람도 호일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