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프가 카약으로 스탈린을 피한 이유
가모프는 아내와 카약으로 흑해를 건너려 했다
빅뱅 이론을 세운 이 남자는, 원래 카약 한 대로 흑해를 몰래 건너려다 폭풍에 떠밀려 돌아온 탈출 실패자였어요.
1932년 여름, 조지아 가모프는 이미 소련 과학원 최연소 회원이었어요.
서른 살에 세계적 물리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 왜 고무보트 수준의 카약에 몸을 실었을까요?
소련은 과학자들의 해외 출국을 통제했어요.
외국 학회에 초청받아도 여권을 쥐여주지 않았거든요.
오늘날로 치면 이직하고 싶은데 회사가 여권을 쥐고 놔주질 않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가모프는 직접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아내와 함께 러시아 남부 크림반도에서 카약을 빌려, 250km 떨어진 터키 해안을 향해 노를 저었어요.
하지만 5일 만에 폭풍이 덮쳤어요.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죠.
이듬해에는 러시아 북부 백해에서 노르웨이 방향으로 다시 시도했지만 또 실패였어요.
결국 탈출은 엉뚱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어요.
1933년, 벨기에에서 열린 솔베이 회의에 초청받으면서 합법적으로 소련 밖으로 나왔고, 그냥 돌아가지 않았어요.
솔베이 회의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들이 모이는 초청 학술 모임이에요.
가모프는 거기서 조용히 "저 안 돌아갈게요"를 실천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