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가 하루 50잔을 마신 이유, 커피가 쓴 인간희극
발자크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커피부터 끓였다
발자크는 커피를 마신 게 아니라, 커피로 소설을 썼어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매일 새벽 1시에 일어났어요.
눈이 뜨이자마자 처음 한 일이 커피를 끓이는 것이었어요.
그는 파리 시내 곳곳을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세 종류의 원두를 직접 사왔어요.
부르봉, 마르티니크, 모카.
이 셋을 자신만의 비율로 섞어 블렌드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하얀 수도사 가운 같은 옷을 걸치고 책상에 앉아 12시간 넘게 글을 썼어요.
그 12시간 동안 마시는 커피가 많게는 하루 50잔이었어요.
시험 전날 밤 에너지 드링크를 4캔 연속으로 따 마셔본 경험이 있다면, 발자크의 새벽이 어떤 모습인지 바로 그릴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발자크는 그 상태를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십 년간 유지했어요.
커피는 그에게 취향이 아니었어요.
마감을 위한 무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