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달랑베르, 교회 계단에 버려졌던 백과전서 편집자
달랑베르는 1717년 교회 계단에서 발견됐다
장 르 롱 달랑베르라는 이름은 사람 이름이 아니에요.
그가 발견된 교회 이름이에요.
1717년 11월 16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북쪽에 있던 작은 세례당, 생장르롱 교회 계단에 갓난아기가 놓여 있었어요.
요즘으로 치면 편의점 앞 CCTV에 찍힌 영아 유기 뉴스 같은 사건이에요.
그런데 18세기 파리에서는 교회가 그 역할을 했거든요.
친어머니는 클로딘 드 텐생이었어요.
당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살롱을 운영하던 귀족 출신 작가로, 문인과 철학자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들었어요.
친아버지는 포병 장교 데투슈였지만, 두 사람 모두 신생아를 외면했어요.
이름도, 부모도, 성씨도 없는 바구니 하나.
유럽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의 인생이 거기서 시작됐다는 게 아이러니예요.
아이는 자신을 발견해준 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받아 세례를 받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