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가 8살 소년에게 감행한 실험, 면역의 시작
제너는 정원사의 아들을 실험대에 올렸다
인류가 천연두를 정복한 첫 실험의 주인공은 8살 소년이에요.
1796년 5월 14일, 영국 시골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정원사의 아들 제임스 핍스의 팔을 살짝 긁고 고름을 주입했어요.
소가 걸리는 가벼운 수두, 우두(cowpox)에서 뽑은 고름이에요.
6주 뒤 제너는 소년에게 실제 천연두(smallpox) 고름을 일부러 묻혔어요.
천연두는 당시 열 명 중 세 명이 목숨을 잃는 병이에요.
그런데 제임스는 멀쩡히 살아남았어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이 실험은 아동학대에 가까워요.
내 아이가 이웃집 의사의 실험 첫 번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장면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그 선택이 없었다면 인류는 훨씬 오랫동안 천연두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