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장드르: 교과서에 실린 그의 얼굴이 가짜였던 이유
2009년, 그의 초상화가 정치인 얼굴로 밝혀졌다
그의 이름은 수학 교과서 색인 어디에나 있지만, 그의 얼굴은 2009년까지 단 한 장도 정확하게 남아 있지 않았어요.
아드리앙마리 르장드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르장드르 다항식·르장드르 변환은 물리학과 공대생이면 한 번쯤 마주치는 수식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의 실제 얼굴은 200년 가까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교과서마다 실렸던 '르장드르 초상화'는 사실 혁명기 정치인 루이 르장드르의 그림이었어요.
같은 성씨를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2009년, 미시간대 피터 듀런 교수가 수학 저널 Notices of the AMS에 논문 한 편을 기고하면서 이 사실이 확정됐어요.
회사 연혁 벽에 내 사진 대신 동명이인 사진이 20년째 걸려 있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거예요.
실제로 남아 있는 르장드르의 유일한 실물 묘사는 1820년 보이이가 그린 작은 수채 캐리커처 한 장뿐이에요.
정면 초상도 아닌, 옆모습을 간략하게 스케치한 그림이에요.
자기 이름이 붙은 수식이 교과서마다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이, 200년 동안 틀린 사진으로 유통됐어요.
이상한 일이지만, 르장드르의 삶 전체가 사실 이런 식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