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 - 왕실 화원이 그린 조선의 밀회와 미인도
대를 이어 도화서에 들어간 화원이 쫓겨난 이유
왕의 얼굴을 그려야 할 화원이, 기생과 양반이 담장 뒤에서 나누는 눈빛을 그렸어요.
혜원 신윤복은 할아버지, 아버지 신한평까지 3대가 도화서 화원이었어요.
도화서는 왕의 초상, 국가 행사 기록, 외교 선물용 그림을 전담하는 왕실 소속 그림 관청이에요.
오늘날로 치면 청와대 공식 예술가 집단이라고 보면 돼요.
그런데 신윤복은 그 자리에서 쫓겨났어요.
공식 기록은 없지만 정설로 전해지는 이유는 하나예요.
양반가의 사적인 장면, 기생과의 밀회, 뒷골목의 민망한 순간들을 화폭에 담았다는 거예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가 익명으로 셀럽 가십 계정을 운영하다가 정체가 들킨 상황이에요.
직함은 더없이 엄숙한데, 하는 짓은 정반대였던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