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삼 - 독일어도 모르면서 칸트 3대 비판서를 완역한 유학자
74세에 시작한 번역이 81세에야 끝났다
칸트를 원어로 읽지 못하는 74세 중국 철학자가 3대 비판서를 전부 번역하겠다고 했을 때, 제자들조차 말렸어요.
모종삼은 독일어를 한 글자도 몰랐어요.
그런데 1982년, 74세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번역에 손을 댔어요.
영어 번역본과 일본어 번역본을 나란히 펼쳐놓고, 한 문단씩 대조하며 중국어로 옮겼어요.
오늘날로 치면, 번역기 없이 영어 자막만 보고 독일어 원서를 번역하겠다고 덤비는 은퇴한 할아버지 같은 상황이에요.
그것도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난해한 책으로요.
7년 뒤, 《실천이성비판》과 《판단력비판》까지 3권이 모두 중국어로 나왔어요.
그때 그의 나이 81세였어요.
칸트 3대 비판서 완역은 서양 철학자들도 평생 한 번 해낼까 말까 한 프로젝트인데, 원서도 못 읽는 노인이 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