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상과 분서 사건: 도산서원이 불태운 조선 성리학자
1886년 도산서원 마당에서 책이 불탔다
퇴계 이황을 모신 도산서원 마당에서, 퇴계를 계승한 학자의 책이 불탔어요.
불을 피운 사람은 적이 아니었어요.
같은 학파, 같은 성리학의 영남 유림이었어요.
이진상(李震相, 1818~1886)은 경상도 성주에서 태어난 성리학자예요.
퇴계의 사상을 잇겠다며 평생을 바쳤어요.
그 결과물이 『이학종요(理學綜要)』, 성리학의 원리를 집대성한 저술이에요.
도산서원의 유림은 이 책을 "이단서"로 선고하고 서원 마당에서 불태웠어요.
오늘날로 치면 팀 전략을 한 단계 더 밀고 나가자고 쓴 문서를, 팀장이 회의실에서 직접 찢어버리는 상황이에요.
그해 이미 세상을 떠난 이진상에게는 반론할 기회조차 없었어요.
왜 같은 편 학자의 책에 불을 질렀는지는 이진상이 평생 무엇을 썼는지를 보면 나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