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바: 신과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한 인도 철학자
마드바는 '어떤 영혼은 아무리 수행해도 구원받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마드바는 인도 철학 역사상 가장 불편한 선언을 남긴 사람이다.
"어떤 영혼은 아무리 수행해도 구원받지 못한다."
인도 철학에서 해방(moksha)은 누구에게나 열린 문이었다.
충분히 수행하고, 충분히 깨달으면, 결국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믿음이었다.
그런데 13세기 인도 남부에서 태어난 이 철학자는 그 문을 닫아버렸다.
마드바에 따르면 영혼은 세 종류다.
해방될 수 있는 영혼, 윤회를 반복하는 영혼, 그리고 마드바가 타모요기라 부른 마지막 부류.
타모요기는 태어날 때부터 영원한 암흑으로 향하도록 정해진 존재다.
이것은 인도 철학 어디에도 없던 개념이었다.
힌두 전통에서도, 불교에서도, 자이나교에서도 영원한 지옥이란 없었다.
그런데 마드바는 그것을 신학의 정중앙에 박아 넣었다.
그 뒤로 수백 년간 논쟁이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