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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스와라지(swaraj)는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이에요. 간디는 영국을 몰아내 지배자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도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삶과 살림을 꾸리는 것이 진짜 자치라고 봤어요. 영국의 지배는 인도인의 협력으로 유지되니, 그 협력을 거두면 자치가 온다고 했죠.
교실을 하나 떠올려 볼까요.
담임 선생님이 자리도, 청소 당번도, 쉬는 시간 규칙도 전부 정해 주는 반이 있어요.
반대로 학생들이 회의로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반도 있고요.
뒤쪽 반이 하는 일이 바로 '스와라지'예요.
스와라지(swaraj)는 두 낱말이 붙은 말이에요.
'스와(swa)'는 자기 자신, '라지(raj)'는 다스림을 뜻해요.
그래서 스와라지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다스림', 우리말로 자치(自治)예요.
간디에게 이 말은 인도가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스스로 나라를 꾸리는 것을 가리켰어요.
하지만 그의 스와라지에는 그보다 한 겹 더 깊은 뜻이 숨어 있었어요.
간디는 1869년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변호사 공부를 한 사람이에요.
그가 살던 시절 인도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어요.
간디는 1909년에 쓴 책 『힌드 스와라지(Hind Swaraj)』에서 놀라운 주장을 했어요.
영국의 인도 지배는 사실 인도 사람들 스스로가 협력해 주기 때문에 유지된다는 것이었죠.
이 책은 그의 모국어인 구자라트어로 쓰였어요.
이건 이런 이야기예요.
교실에서 힘센 한 아이가 반을 쥐고 흔든다고 해 봐요.
그 아이가 정말 센 걸까요?
사실은 나머지 친구들이 다 그 말을 들어주기 때문에 힘이 생기는 거예요.
어느 날 모두가 약속하고 그 말을 따르지 않으면, 그 아이의 지배는 스르르 무너져요.
간디는 인도인이 영국에 협력하기를 그만두면 영국 통치도 무너지고 스와라지가 온다고 봤어요.
여기서 간디의 생각이 특별해져요.
많은 사람이 '자치'라고 하면 영국인이 앉았던 자리에 인도인이 대신 앉는 것만 떠올렸어요.
하지만 간디는 그건 '영국인 없는 영국식 지배'일 뿐이라고 봤어요.
주인만 바뀌고 남을 억누르는 방식은 그대로라면, 스스로 다스리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간디의 스와라지는 두 방향을 함께 봤어요.
하나는 나라 밖으로, 낯선 지배를 거부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나라 안으로, 그리고 내 안으로, 스스로를 다스리고 스스로 살림을 꾸리는 것이었어요.
| 얕은 스와라지 | 간디의 스와라지 |
|---|---|
| 지배자만 영국인에서 인도인으로 바꾸기 | 다스리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 |
| 남에게 기대 물건을 받아 쓰기 | 스스로 만들어 자립하기 |
| 겉의 정치만 다스리기 |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까지 기르기 |
이 '스스로 살림'을 잘 보여 주는 것이 물레예요.
간디는 영국 공장에서 만든 옷감을 사는 대신 직접 물레를 돌려 실을 잣고 옷감을 짜자고 했어요.
실제로 그는 인도가 독립하던 1947년에도 축하 자리에 가지 않고 물레질을 하며 평화를 빌었지요.
1930년의 소금 행진도 마찬가지예요.
아메다바드에서 단디까지 388킬로미터를 걸어가 영국의 소금세를 거부하고 스스로 바닷물로 소금을 만든 일은, '너희 규칙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스와라지의 몸짓이었어요.
스와라지는 먼 나라 옛이야기 같지만, 뜻을 풀면 우리 곁에도 있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는 것, 무엇이든 남에게만 기대지 않고 내 힘으로 해 보려는 것, 그게 작은 스와라지예요.
간디의 스와라지가 알려 주는 건 이거예요.
자유는 그저 지배자를 쫓아내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쫓아낸 자리에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을 채워 넣어야 비로소 완성돼요.
밖의 사슬을 푸는 일과, 스스로 설 힘을 기르는 일은 하나였던 거예요.
스와라지는 '스스로 다스림', 곧 자치예요.
간디는 이 말을 두 겹으로 썼어요.
첫째, 영국의 지배는 인도인의 협력으로 유지되니 협력을 거두면 무너진다는 것.
둘째, 진짜 자치는 지배자만 바꾸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다스리고 스스로 살림을 꾸리는 데까지 가야 한다는 것.
물레와 소금은 그 뜻을 손에 쥐게 해 준 도구였어요.
밖의 자유와 안의 자유를 하나로 본 것, 그것이 간디의 스와라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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