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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브라흐모 사마지는 람모한 로이가 1828년 콜카타에 세운 예배 모임이에요. 눈으로 보고 절하는 신상(우상)을 두지 않고, 형상으로 못 박지 않은 유일한 신 한 분을 언제 어디서나 함께 경배하자는 뜻으로 시작해 인도 근대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됐어요.
친구들끼리 "우리 매주 모여서 같이 마음을 가다듬자" 하고 만든 동아리를 떠올려 보세요.
브라흐모 사마지도 그렇게 출발한 '함께 신을 경배하는 모임'이에요.
람모한 로이(1772년부터 1833년까지 산 인도의 사회개혁가예요)가 1828년 콜카타에서 만들었고, 처음 이름은 브라흐모 사바(Brahmo Sabha)였어요.
이 브라흐모 사바가 훗날 우리가 아는 브라흐모 사마지로 이어져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 하나.
이 모임에는 신상, 즉 눈으로 보고 절하는 우상이 없어요.
대신 형상도 이름도 하나로 고정하지 않은 유일한 신 한 분을 마음으로 경배해요.
절이나 사원마다 조각상을 모시던 당시 분위기에서, '조각상 없는 예배당'을 세운 셈이라 아주 낯선 시도였어요.
로이는 이 모임을 갑자기 뚝딱 만든 게 아니에요.
이미 1814년에 콜카타에서 아트미야 사바(Atmiya Sabha), 우리말로 '벗들의 모임'이라는 작은 모임을 꾸려 두었어요.
여기서 그는 베단타(오래된 인도 경전의 가르침이에요)에 담긴 유일신 사상을 알리고, 우상숭배와 카스트의 딱딱함, 뜻 없이 되풀이되는 의례에 반대했어요.
이 아트미야 사바가 14년 동안 밑거름이 되어 1828년 브라흐모 사바로 자라난 거예요.
로이가 보기에, 힌두교를 어지럽히는 겉치레들은 그 종교가 원래 가리키던 순수한 정신과는 상관이 없었어요.
그는 유럽인 지인들 앞에서 힌두교를 옹호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superstitious practices which deform the Hindu religion have nothing to do with the pure spirit it dictates!" 곧 "힌두교를 일그러뜨리는 미신적 관행들은 그것이 가리키는 순수한 정신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뜻이에요.
겉껍질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기려는 마음이, 이 모임을 세운 힘이었어요.
이 모임이 믿는 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훗날 라즈나라얀 바수라는 사람이 정리한 표현을 빌리면 이래요.
"God, endowed with a distinct personality & moral attributes... intelligence befitting the Author and Preserver of the Universe", 곧 '독자적 인격과 그 본성에 걸맞은 도덕적 속성, 그리고 우주의 창조자이자 보존자에 합당한 지성을 지니신 하나님'이에요.
어렵게 들리지만, 우주를 만들고 지키는 단 한 분의 신이라는 뜻이에요.
예배하는 방식도 특별해요.
모임의 예배관을 설명하는 문장은 이렇게 말해요.
"We can adore Him at any time and at any place, provided that time and that place are calculated to compose and direct the mind towards Him." 곧 "우리는 마음을 가라앉혀 그분께 향하게 할 수 있는 것이기만 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그분을 경배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정해진 조각상 앞에서만, 정해진 방식으로만 절해야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모을 수 있으면 어디든 예배 자리가 된다는 거죠.
말로만 들으면 헷갈리니, 당시 흔하던 예배와 브라흐모 사바의 예배를 나란히 놓아 볼게요.
| 견주는 점 | 당시 흔한 예배 | 브라흐모 사바 |
|---|---|---|
| 신의 수 | 여러 신을 모심 | 유일한 신 한 분 |
| 신상(우상) | 조각상·형상 앞에서 절함 | 형상 없이 마음으로 경배 |
| 예배 장소·시간 | 정해진 사원과 절차 | 마음을 모을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
| 의례 | 되풀이되는 정형 의례 중시 | 겉치레 의례를 덜어냄 |
이렇게 보면, 브라흐모 사바가 바꾸려 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만이 아니라 '어떻게 믿느냐'였다는 게 보여요.
조각상과 복잡한 절차 대신, 한 분의 신을 향한 맑은 마음 하나를 앞세운 거예요.
브라흐모 사마지는 람모한 로이가 1828년 콜카타에 세운 예배 모임이에요.
1814년 아트미야 사바에서 출발한 그의 생각이 브라흐모 사바로 여물었고, 이 모임은 우상을 두지 않은 채 형상 없는 유일한 신을 언제 어디서든 경배하려 했어요.
조각상과 되풀이 의례를 걷어내고 맑은 마음 하나만 남기려 한 이 시도가, 인도 근대 종교개혁의 첫 단추로 기억돼요.
그가 사티 폐지나 교육 같은 다른 일에서 보인 개혁의 뿌리도, 바로 이 '겉껍질을 걷어내려는 마음'과 맞닿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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