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바라크리슈나, 자기 이름의 신을 부정한 철학자
이슈바라크리슈나는 자기 이름의 신을 부정했다
신이라는 이름을 두 번 가진 사람이 "신은 없다"고 가르쳤어요.
산스크리트어로 이슈바라(Īśvara)는 '주(主)', 즉 우주를 창조하고 지배하는 신이에요.
크리슈나(Kṛṣṇa)는 힌두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의 이름이고요.
합치면 '신들의 주인'쯤 되는 이름, 그게 바로 이슈바라크리슈나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체계화한 철학이 상키야(Sāṃkhya)예요.
상키야는 인도의 6대 정통 철학 학파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사상 체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상키야의 핵심 주장이 바로 이거예요.
"창조신 이슈바라의 존재는 논증되지 않는다."
자기 이름 안에 신을 두 번이나 넣은 사람이, 신 없는 철학의 정전(正典)을 썼어요.
오늘날로 치면 이름이 '박목사'인 사람이 "신은 증명되지 않는다"는 철학서를 써서 신학대학교 필독서가 된 상황이에요.
아이러니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