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프 푸리에, 온실효과를 처음 계산한 수학자의 역설
고아 소년이 단두대 명단에 두 번 올랐다
푸리에는 스물여섯에 두 번 사형 명단에 올랐어요.
수학 논문 한 편 쓰기도 전이었죠.
9살에 부모를 모두 잃은 푸리에는 오세르, 프랑스 부르고뉴의 작은 도시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자랐어요.
그곳에서 수학을 배웠고, 숫자에 천재적인 감각을 보였어요.
그런데 그의 삶에 프랑스 혁명이 끼어들었죠.
1794년, 로베스피에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가 체포됐어요.
로베스피에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며 수천 명을 단두대에 보낸 공포정치의 주인공이에요.
단두대 직전까지 갔는데, 바로 그 시점에 로베스피에르가 먼저 처형당하면서 기적적으로 풀려났어요.
회사 파벌 싸움에서 줄을 잘못 섰는데 그 줄의 리더가 갑자기 숙청되면서 오히려 내가 살아남은 상황, 딱 그거예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반동 정국에서 이번엔 로베스피에르 편이었다는 이유로 또 체포됐어요.
로베스피에르를 지지해서 한 번, 로베스피에르 편이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두 번 다 죽을 뻔했는데, 두 번 다 운으로 살아났어요.
장차 온실효과를 발견할 수학자는 그렇게, 수학책을 펴기도 전에 목숨을 두 번 걸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