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리슈난: 선교사 학교에서 옥스퍼드까지, 인도 철학을 세운 대통령
20세 라다크리슈난이 석사 논문으로 자기 교수를 정면 반박했다
스물 살의 라다크리슈난이 쓴 석사 논문의 목표는 단 하나였어요.
자기 교수를 틀렸다고 증명하는 것이었죠.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은 인도 남부 티루타니의 가난한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집안 형편 덕분에 학비를 지원받는 선교사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마드라스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철학을 공부했어요.
힌두교를 미개한 종교로 보는 시각이 당연하게 통용되던 곳이었죠.
그런데 그의 교수 중 한 명이 "힌두 철학에는 진정한 윤리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어요.
오늘날로 치면 담당 교수가 수업 시간에 "너희 문화엔 도덕이 없어"라고 말한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라다크리슈난은 분개하는 대신 도서관으로 갔어요.
그가 쓴 것은 힌두 철학의 윤리 체계를 정면으로 변호하는 석사 논문이었어요.
제목은 「베단타 철학의 윤리학」. 베단타는 힌두 철학의 핵심 사상으로, 세계와 자아가 결국 하나라는 관점에서 도덕과 삶의 방식을 이야기해요.
이 논문은 훗날 그의 첫 번째 책이 됐어요.
적이 스승이 된 셈이에요.
선교사 학교의 공격이 없었다면, 라다크리슈난이 힌두 철학을 학문적으로 정리할 동기도 없었을지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