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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1960년대까지 과학자들은 확신했어요. 도구를 만들어 쓰는 건 오직 인간만 할 수 있다고요. 이게 바로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결정적 경계선이라고 믿었죠. 교과서에도, 대학 강의에도 똑같이 써 있었어요. 하지만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의 울창한 숲속에서, 26살 여성 한 명이 쌍안경 너머로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돼요. 그녀의 이름은 제인 구달. 정식 과학 교육도 받지 않은 채 아프리카로 건너온 이 젊은 여성이, 곧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를 하게 될 거예요.

구달은 침팬지 한 마리가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 봤어요. 나뭇가지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더니, 잎사귀를 일일이 뜯어내는 거예요. 마치 낚싯대를 만들듯이요. 그리고 그 막대기를 흰개미집 구멍에 쏙 넣었다가 빼냈어요. 막대기엔 흰개미가 잔뜩 붙어 있었죠. 침팬지는 그걸 맛있게 핥아먹었어요. 이건 단순히 도구를 '사용'한 게 아니었어요. 자연에서 찾은 재료를 특정 목적에 맞게 '가공'해서 쓴 거예요. 구달은 손이 떨렸어요. 그녀는 즉시 지도교수 루이스 리키에게 전보를 쳤죠. 리키의 답장은 짧았어요. "이제 우리는 '인간'을 다시 정의하거나, 침팬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발견은 과학계를 뒤흔들었어요. 인간만이 도구를 쓴다는 정의는 하루아침에 무너졌죠. 구달은 멈추지 않았어요. 60년 넘게 침팬지를 관찰하면서 더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냈어요. 침팬지는 도구를 쓸 뿐 아니라 감정을 느끼고, 전쟁을 하고, 심지어 서로를 속이기도 했어요. 각 침팬지 무리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었죠. 어떤 곳에선 돌로 견과류를 깨고, 다른 곳에선 나뭇잎을 스펀지처럼 써서 물을 마셨어요. 이건 학습되고 전수되는 문화였어요. 구달의 연구는 동물 행동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학문의 문을 열었고, 지금도 전 세계 과학자들이 그 길을 따라가고 있어요.

구달의 발견은 먼 아프리카 얘기만이 아니에요. 지금 너의 강아지가 문을 열려고 발로 손잡이를 누르는 것, 고양이가 장난감을 숨겨뒀다가 꺼내 노는 것, 다 문제 해결 능력이에요. 까마귀는 철사를 구부려서 먹이를 꺼내고, 문어는 병뚜껑을 돌려서 열어요. 동물원의 오랑우탄은 사육사 몰래 자물쇠 따는 법을 배우기도 하죠. 구달 덕분에 우리는 이제 알아요. 인간이 특별한 게 아니라, 모든 생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똑똑하고 특별하다는 걸요. 다음에 반려동물이나 동물원 동물을 볼 때, 한번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어쩌면 너도 작은 제인 구달이 될 수 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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