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데킨트가 자기 부고를 정정한 날 - 조용한 거장의 일생
데데킨트는 살아서 자기 부고를 읽었다
1904년, 살아 있는 73세의 데데킨트는 자기 부고를 읽고 있었어요.
토이브너 수학 달력은 당시 유럽 수학자들이 매년 챙겨보던 연감이에요.
그 달력이 리하르트 데데킨트의 이름을 사망자 명단에 올렸는데, 날짜는 1899년 9월 4일이었어요.
문제는 그가 멀쩡히 살아 있었다는 거예요.
데데킨트는 출판사에 직접 편지를 썼어요.
날짜는 맞을지 모르지만, 연도는 확실히 틀렸다고요.
그날 자신은 친구 게오르크 칸토어와 즐겁게 저녁을 먹고 있었거든요.
오늘로 치면 SNS 타임라인에 자기 추모 글이 올라온 걸 발견하고 직접 댓글을 단 상황이에요.
그것도 "그날 저 친구랑 밥 먹었습니다"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