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갈 말이 있었지만 형장을 택한 33살, 담사동의 103일
마당에 말 한 필이 준비돼 있었다
1898년 9월, 그의 마당에는 도망갈 말 한 필이 묶여 있었어요.
그는 끝내 타지 않았습니다.
무술정변이 터진 날, 스승 강유위는 일본 공사관으로 숨었고 절친 양계초도 뒤를 따랐어요.
친구들은 말과 배편까지 준비해두고 담사동에게 손짓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어요.
"각국의 변법은 피를 흘려 이뤄졌어. 중국에서 아직 피 흘린 자가 없으니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
9월 28일, 베이징 차이스커우 형장에서 그는 참수됐습니다.
향년 33세.
감옥 벽에는 마지막 시를 새겨뒀어요.
"나는 칼을 향해 하늘 보고 웃는다(我自橫刀向天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