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이토스가 책을 신전에 숨긴 이유 — 왕위를 버린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왕위를 동생에게 떠넘기고 도시를 떠났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왕이 될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는 자기 자리를 동생에게 떠넘기고 도시 밖으로 나갔어요.
기원전 540년 무렵, 에페소스라는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에페소스는 지금의 터키 서쪽 해안에 있던 그리스 도시예요.
그는 왕가의 장자로, 바실레우스라는 직위를 물려받을 예정이었어요.
바실레우스는 단순한 정치 권력이 아니라 종교 의식까지 집전하는 자리예요.
오늘날로 치면 재벌 그룹 회장직과 종교 수장을 겸하는 것과 비슷해요.
그런데 헤라클레이토스는 그 자리를 동생에게 넘겼어요.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로 된 장남이 동생에게 대표직을 던지고 혼자 시골로 사라진 것과 같아요.
고대 그리스에서 왕족이 스스로 신분을 포기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어요.
3세기 전기작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이 일화를 기록으로 남겼어요.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그리스 철학자 수십 명의 생애를 모아 책으로 정리한 사람이에요.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그의 기록에 의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