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카라 2세: 뉴턴보다 500년 앞서 미분을 계산한 수학자
진주 하나가 물시계 구멍에 끼면서 결혼식은 사라졌다
바스카라 2세가 딸의 결혼을 망친 건,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을 성사시키려고 했기 때문이에요.
12세기 인도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그에게 리라바티라는 딸이 있었어요.
어느 점성술사가 선언했어요. "이 아이는 결혼 운이 없습니다."
오늘날이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길 말이지만, 12세기 인도에서 이 예언은 딸의 평생을 결정짓는 선고와 다름없었어요.
바스카라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천문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직접 계산해서 "길한 순간"을 찾아냈어요.
그러고 나서 물시계를 만들었어요.
작동 방식은 이래요.
작은 구멍이 뚫린 컵을 물이 담긴 그릇에 띄우면,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다가 컵이 가라앉는 순간이 와요.
바스카라는 그 순간을 결혼해야 할 길한 시각으로 계산해 두었어요.
하지만 결혼식 당일, 리라바티가 궁금해서 물시계를 들여다봤어요.
그 순간 코걸이에서 진주 하나가 떨어져 컵의 구멍을 막았어요.
컵은 영영 가라앉지 않았어요.
길한 시각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지나갔어요.
결혼식은 없었어요.
결국 리라바티는 평생 혼자 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