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 속 도미노를 처음 쓰러뜨린 남자 - 엔리코 페르미
원자 안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숨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아무도 꺼낼 수가 없었다
여러분, 자물쇠가 걸린 유리병 안에 태양만큼 뜨거운 불꽃이 들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열쇠만 찾으면 엄청난 에너지를 꺼낼 수 있는데, 수백 개의 열쇠를 넣어 봐도 딸깍 소리조차 나지 않는 거예요. 1930년대, 과학자들이 딱 이런 상황이었어요.
아인슈타인이 유명한 공식 E=mc²으로 "물질 안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숨어 있다"고 알려줬거든요. 쉽게 말하면, 손톱만 한 물질을 통째로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 도시 하나를 밝힐 수 있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어떻게'였죠.
과학자들은 원자핵, 그러니까 원자의 한가운데 있는 아주 작고 단단한 알맹이를 쪼개면 에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빠른 입자를 총알처럼 쏴서 핵에 부딪히게 했는데, 핵이 너무 작아서 거의 다 빗나갔어요. 마치 눈을 감고 다트를 던지는 것처럼요. 여기서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젊은 물리학자 한 명이 완전히 다른 방법을 떠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