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식이 "있을 수 없는 물질"을 예언했다 — 그리고 진짜 나타났다 - 폴 디랙
우주를 설명하는 두 가지 규칙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여러분, 만약 수학 시험에서 1번 문제의 답이 '10'인데, 2번 문제의 답도 맞으려면 '10이 아니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머리가 터질 것 같죠? 1920년대 물리학자들이 딱 그 상황이었어요.
그때 과학에는 두 가지 거대한 규칙이 있었어요.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빛보다 빠른 건 없고 에너지와 질량은 서로 바뀔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양자역학으로, 원자보다 작은 세계에선 입자가 동시에 여기저기 있을 수 있다는 규칙이에요. 문제는 이 두 규칙을 동시에 적용하면 답이 엉망이 됐다는 거예요. 마치 한 게임에 서버 두 개가 붙어서 캐릭터가 동시에 죽고 살아 있는 버그가 터진 것처럼요.
전 세계 천재들이 이 버그를 고치려고 달려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어요. 계산을 하면 확률이 마이너스가 나오거나, 에너지가 무한대로 폭발하거나 했거든요. 그때 영국 브리스톨에서 조용히 연필을 깎고 있던 스물다섯 살 청년이 있었어요. 이름은 폴 디랙. 이 사람이 아무도 못 푼 그 버그를 고치려고 종이 위에 숫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