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청년이 정신의학 권력을 해부했다 | 미셸 푸코
22세 푸코가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스물두 살의 미셸 푸코는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훗날 "사회가 어떻게 인간을 분류하고 통제하는가"를 파헤칠 그 철학자가, 정작 먼저 '분류된 자'가 되어 있었던 거예요.
1948년 파리, 푸코는 자해를 반복했어요.
아버지는 유명한 외과 의사였고, 아들도 의대에 가길 바랐어요.
하지만 푸코는 달랐어요.
그는 다른 남자들에게 끌렸고, 그것을 '병'이라고 배운 시대에 살고 있었어요.
정신과 의사들이 그를 진단하고, 기록하고, 범주 안에 집어넣었어요.
그 경험이 그를 부쉈어요. 그리고 동시에, 만들었어요.
퇴원 후 푸코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신의학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거였어요.
환자로서가 아니라, 분석가로서요.
"왜 어떤 사람은 정상이고, 어떤 사람은 미쳤다는 건가?"
그 질문 하나가 13년 뒤 『광기의 역사』(1961)가 됐어요.
중세부터 19세기까지, 서구 사회가 '광인'을 어떻게 정의하고 가두고 관리해왔는지를 추적한 책이에요.
정신병원은 치료의 공간이 아니라 통제의 공간이었다는 주장이 담겨 있어요.
자신을 가뒀던 시스템을 해부한 거예요.
피해자가 가장 날카로운 비평가가 됐어요.



